온누리 상품권 ''대중화가 관건''

입력 2009-11-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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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시장 활성화를 내걸고 탄생한 ''온누리 상품권''이 첫선을 보인지 넉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사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대중화''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온누리 상품권입니다.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월말 전통시장 활성화와 홍보를 위해 탄생한 이후 다섯달만에 80억원이 넘게 팔렸습니다.

10월까지 누적 판매금액은 81억9천만원. 8월까지 4억5천만원이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상승세입니다.

중기청은 원래 올해말까지 80억원 판매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판매 호조 덕분에 발행물량을 늘렸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억원 판매도 가능하다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이상창 사무관 / 중소기업청 시장개선과
"보통 상품권 같은 경우는 선물용으로 많이 구매하거든요. 그래서 추석 전에 단체들이나 공공기관, 대기업에서 많이 구매했습니다."

판매가 목표량을 넘어선 지금, 이제 중요한 것은 회수율입니다. 회수율은 상품권의 대중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실제 현장에서 상품권이 얼마나 사용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10월말까지 시장에서 사용돼 돌아온 상품권은 40억5천만원. 50% 정도의 회수율입니다.

보통 백화점 상품권이 추석 이후 한달동안 평균 80% 안팎의 회수율을 보이는 것에 비하면 낮은 수치입니다.

상품권 회수가 잘 안되는 이유는 우선 판매 증대에 치우친 정책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판매를 늘리기 위해 주로 공공기관과 단체를 대상으로 대량 판매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판매는 적었습니다.

또 가맹시장도 부족합니다. 온누리 상품권은 현재 전국 전통시장의 절반 정도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백화점 상품권이 백화점과 할인마트, 음식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온누리 상품권은 사용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상창 사무관/ 중소기업청 시장개선과
"앞으로는 상품권 조기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서 지자체 상품권과 통합을 추진하고 상품권 구매시 할인해주는 제도를 도입하고요. 현재 상품권 취급 은행이 새마을 금고 하나밖에 없습니다. 취급금융기관을 확대하는 방향을 추진 중입니다."

전통시장 살리기라는 본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후속 정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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