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입력 2009-11-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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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생명이 오늘 오후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합니다. 대표주관사 선정은 공모주펀드 물량배정 등을 고려해 다음달 초 이뤄질 전망입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생명의 상장주관사 선정이 임박해 지면서 증권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내년 증시 최대어인 삼성생명의 상장주관사로 선정될 경우 국내 IPO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중국 생보사들의 상장주관사 입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사 후보로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미국계 증권사와 유럽계를 대표하는 UBS, 일본의 노무라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공동 대표주관사를 맏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표주관사는 지점을 통해 청약 물량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국내 증권사가 맡는 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공모물량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해외에 절반 이상을 배정할 가능성이 커, 외국계 증권사 한 곳 정도는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할 수 있습니다.

삼성차 채무문제를 해결하고 경영권에도 위협을 받지 않는 수준에서 공모규모가 결정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350만주에서 400만주 정도가 구주매출 대상으로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생명의 예상공모가가 100만원 정도라고 가정하면 공모규모는 4조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물량이 모두 국내에 쏟아진다면 국내 증시 여건상 소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 대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공모물량도 쏟아져 나오는 만큼, 보험업종 1위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하더라도 흥행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공모주 펀드에 대한 물량 배정도 주관사를 맡은 증권사와 계열관계인 자산운용사에는 배정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이 문제를 푸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삼성생명의 주관사를 맡은 증권사들이 풀어야 할 숙제가 앞으로도 많다는 이야깁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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