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올해 노사협력 선언 확산

입력 2009-11-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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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노사 관계하면 대립과 갈등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경제 한파가 불어 닥친 올해는 노사가 양보하고, 협력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자 여행업체인 이 회사 매출은 절반으로 줄기 시작했습니다.

직원은 설상가상 30%나 늘려놓은 상태.

인력감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노사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인터뷰> 홍기정 모두투어 사장
“노조와 상의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하는게 좋겠느냐? (나는) 한사람도 구조조정 하지 않고 이 위기를 극복하고 싶다 그랬더니, 임금을 삭감하는 방법이 좋겠다..”

전 직원 근무시간을 하루 1시간 30분씩 줄이는 임금 삭감에 합의했고, 한 명도 해고하지 않고 사상 유례없던 경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특장차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노조의 제안으로 올해 임금동결에 합의했습니다.

세계 경제위기로 수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노조가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지홍종 전진씨에스엠 노조위원장
“노사간 가장 중요한게 신뢰라고 강조했고, 노사간 미팅 간담회도 많이 갖고 그래서 경영전반에 대해서 같이 논의하고, 협의를 하기 때문에..”

최근 경제위기와 이에 따른 불안이 확산 되면서, 노사가 양보하고 협력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노사 협력선언은 올해 5천842건(11월 25일 현재)으로 지난해에 비해 2.3배 증가했습니다.

100인 이상 기업의 협약임금 인상률(10월말 현재)은 1.5%로 지난해 5.2%보다 3.7%포인트나 낮아졌습니다.

<인터뷰> 김왕 노동부 노사협력정책과장
“경제위기를 맞아서 투쟁 위주의 노동운동보다는 서로 협력하고 양보해서 기업도 살리고, 고용도 유지해야겠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립과 갈등에서 양보와 협력으로. 경제위기 속에 우리 노사관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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