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갈수록 ''양극화''

입력 2009-12-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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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 시장이 잠잠해진 가운데 학군이 몰린 서울 몇 곳에서는 전세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반면 경기 지역은 오히려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학군 지역으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입니다.

보통은 겨울 방학이 되서야 여기 전세집을 찾는 수요자들이 벌써부터 몰려 들고 있습니다.

신시가지의 114㎡짜리 한 아파트는 전세값이 일주일 만에 2천만 원 올라 지금은 4억 원, 하지만 이조차 구하기 힘듭니다.

앞으로 서울에 입주할 아파트가 넉넉지 못하다보니 대부분 재계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초 전세값이 치솟는 걸 이미 겪은 탓에 대출규제 이후 기존 아파트를 사는데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은 다급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 전체적으로 전세값이 잠잠해지는 듯 싶더니 다시 불안정해졌습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
"서울 전세시장은 수급 상황이 국지적으로 불안한 데다 재개발과 재건축 이주 수요가 나타나는 지역 위주로 소폭 상승하는 형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학군 수요가 집중되는 봄 이사철 직전까지는 전세시장 불안이 계속될 것이다."

반면 10월부터 입주가 많았던 경기 지역은 어느 정도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유난히 입주가 몰렸던 안양, 의왕, 광명에선 전세값이 더 조정될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 지역에는 내년 입주를 기다리는 아파트가 많아 당분간 가격에 부침을 보이더라도 장기적으론 수그러들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결국 학군 수요 이동이 마무리 될 내년 봄까진 전세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지역별로 갈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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