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노사상생'' 선진기업 출발점

입력 2009-12-0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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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려운 경영환경 탓에 회사가 존폐위기에 몰릴 경우 노측과 사측은 서로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서로 힘을 합쳐 회사를 위기 이전보다 더욱 발전시키는 사례도 적지 않은데요,

노사협력 우수기업을 알아보는 두번째 시간, 이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쓰레기 만두'' 파동이 전국을 강타한 지난 2004년.

전북 남원시에서 냉동만두를 생산하는 영우냉동식품도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회사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두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했고 그 피해는 6개월이나 이어졌습니다.

(S-고용안정 유지·임금지불 정상화)

근로자들의 일거리가 줄어들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해야 했지만 회사측은 직원 감축을 전혀 하지 않았고 임금도 제때 지급했습니다.

이같은 노사협력속에 회사는 다음해 정상궤도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고 2006년 병음료라인 패쇄 파동도 무사히 넘겼습니다.

수차례에 걸친 위기 이후 직원들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 사측은 파격적인 소통창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주홍 영우냉동식품 공장장>
"개인적인 애로사항이나 회사에 대한 고충이 있을 때 최고 책임자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 빨리 해결할 수 있는 고충처리실을 365일 운영하고 있다"

''철밥통''으로 불리는 공기업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CG-캠코 노사 합의)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는 지난 10월부터 모든 직원의 임금을 4~8% 삭감하고 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캠코 노조는 강경노선으로 유명한 금융노조 소속이지만 사측과 충돌없이 금융공기업 7곳 가운데 처음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S-노사관계 선진화 원년 선포)

이에 캠코는 올해를 노사관계 선진화의 원년으로 삼고 사내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소통은 대단히 중요..직원과 사장간 거리감이 줄었을 때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도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험을 많이 했다"

올해 노동계의 핵심 쟁점이었던 ''복수노조·전임자 문제''가 해결되면서 노사가 상생협력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WOW-TV 뉴스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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