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지방 이전 ‘탄력’

입력 2009-12-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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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세종시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기업 지방 이전에 대한 압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7월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주 본사 이전을 비롯해 지식경제부 산하 거대 공기업들의 지방 이전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기업 지방 이전이 한층 탄력 받고 있습니다. 최근 세종시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부가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한국전력 등 지식경제부 산하 거대 공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현재 한국전력은 전남 나주,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 석유공사는 울산, 가스공사는 대구 이전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수원이 가장 먼저 이삿짐을 쌉니다. 한수원은 당장 내년 7월 경주로 본사 주소를 옮길 계획입니다. 100여명의 직원이 경주 시내 KT지사를 임시 사옥으로 쓰면서 신사옥 부지 매입과 건설을 준비합니다. 현재 부지 매입은 25% 가량 완료된 상태로 2014년에는 신사옥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가스공사도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대구 혁신도시내 땅으로 규모만 7만9천 평방미터에 달합니다. 가스공사는 총 1800억원을 투입해 2013년 하반기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반면 석유공사와 한국전력의 지방 이전은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부지 매입을 끝낼 계획이었지만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큽니다.

일단 석유공사는 올해 신사옥 설계 공모를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울산 우정동 혁신도시에 대한 부지 매입과 설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착공은 빨라야 2011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거대 공기업 가운데 한국전력의 지방 이전이 가장 굼뜹니다. 현재 한전은 부지 조성원가와 매입대금 이자 감면을 놓고 광주도시공사와 이견을 보여 부지 매입에 진척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방 이전은 삼성동 본사 부지 개발과도 맞물려 있어 뒤늦게 속도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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