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 외국인·기관 매도, 원전 수주 효과 희석

입력 2009-12-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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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 지수가 상승 폭을 줄이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보이며 상승폭을 제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이기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오늘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3.25포인트, 0.19% 오른 1685.59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오늘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 들려온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소식으로 큰 폭의 상승 기대감을 안고 출발했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초반 1695 포인트까지 올라서면서 1700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개장과 동시에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고 장중에 한국전력의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하락 반전하기도 하는 등 상승폭이 제한됐습니다.


<앵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앞서 말씀 드린대로 오늘 외국인과 기관이 지난주 상승폭에 대한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상승폭을 제한했습니다.

외국인은 거래소 기준으로 5백억원 넘게 주식을 팔았고, 기관은 8백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선물에서도 4천계약 가까운 순매도를 나타냈는데요.

여기에다 프로그램에서 1천7백억원 넘는 순매도까지 이어지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키우지 못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오늘 원전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기가스와 건설, 기계 업종에서 대거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반해 개인은 2천억원 넘게 순매수를 보였고, 특히 원전 관련 업종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린 하루였습니다.


<앵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오늘은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았지만 그래도 전기가스와 기계, 건설업종이 원전 수주의 영향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의료정밀과 증권, 보험 업종은 1% 가량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LG화학 등은 하락한 반면 한국전력과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은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 14일 상장한 한전기술은 원자력 관련 수혜주로 꼽히면서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상장 이후 10거래일동안 벌써 4번의 상한가를 비롯해 공모가의 3배 가까이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뭐니뭐니해도 시장에서는 아랍에미리트 원자력 발전소 수주 소식이 화두였는데요.

영향력이 상당해 보이죠?

<기자> 네.

47조원의 대규모 원자력 발전 수주가 성공함에 따라 관련주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각 증권사들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합니다.

보도에 김덕조 기자입니다.

<<김덕조 기자 R>>


<앵커>
연말을 맞아 올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통계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난 올해 이머징마켓 증시의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김택균 기자 R>>


<기자> 코스닥 시장 역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3개월만에 회복했던 510선을 다시 내줬습니다.

오늘 코스닥 시장은 기관이 순매도를 보이며 하락폭을 키웠는데요.

코스닥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 하락한 506.07로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과 소디프신소재,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하락했지만 우리기술, 일진에너지, 모건코리아 등 코스닥 시장의 원자력 관련주들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4.8원 내린 1170.2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73원에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지난 주말 전해진 거액의 원전 수주 소식과 수출업체의 달러 물량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팀 이기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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