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해운업황이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수주가 업체들의 수익성으로 연결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와 오늘 이틀 사이에 쏟아진 수주 소식만 벌써 세 건.
STX조선해양은 터키 선사로부터 벌크선 네 척을, 한진중공업은 대만 선사로부터 벌크선 두 척을 수주했습니다.
어제는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사와 유조선 두 척과 벌크선 두 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열 척으로 지난 1년 동안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4백여 척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신규 수주가 반가운 소식에는 틀림 없지만 업계에서는 선박 가격이 낮아 조선업의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서 처음 발표된 세계 신조선가 인덱스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08년 10월보다 28% 떨어진 137 포인트에 머물러 있습니다.
수주가 늘어나도 업체의 수익성으로 곧바로 연결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화 인터뷰>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
"수주가 나온다고 해서 수익성이 있다고는 말 못합니다. 지금 저희 계산이 맞다면 지금 가격대에서 수주 받는 것은 전부 다 수익성 없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조선업계의 수주 개선이 일러야 올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저가 수주를 우려해 본격적인 신규 수주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조선업체들은 신규 수주와 함께 해양과 플랜트 같은 비조선분야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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