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역 중국 의존도 20% 돌파

입력 2010-02-0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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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무역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서 미국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입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20.53%를 기록해 2008년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무역 의존도란 우리나라 전체 무역액에서 중국과의 무역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데, 대중 의존도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1년에는 2.9%에 불과했지만 2001년 10.8%까지 상승했다.

이후 2003년 15.3%로 대일 의존도(14.38%)를 넘어선 데 이어 2004년에는 16.59%로 대미 의존도(15.84%)마저 추월했다.

대중 의존도가 이처럼 빠르게 상승한 것은 수입보다 수출의 영향이 더 컸다.

대중 수출액은 1991년 10억 달러에서 지난해 867억 달러로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9%에서 23.85%로 커졌다.

같은 기간 대중 수입액도 34억 달러에서 542억 달러로 늘었고, 의존도는 4.22%에서 16.79%로 4배가 됐다.

반면, 대미 의존도는 1991년 24.42%에서 지난해9.71%로 3분의 1 가까이로 축소됐다. 수출과 수입 의존도는 각각 25.82%와 23.18%에서 10.36%와 8.99%로 줄었다.

대일 무역 의존도 역시 21.82%(수출 17.19%, 수입 25.91%)에서 10.37%(수출 5.99%, 수입 15.30%)로 절반 넘게 축소됐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지난해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상당 부분 중국에 힘입은 것"이라며 "중국에 원자재나 중간재를 수출해 제품을 만들어 들여오는 위탁가공무역의 비중이 커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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