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지주 4분기 실적 ''흐림''

입력 2010-02-01 19:28   수정 2010-02-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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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일)부터 시중은행들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대체로 전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2일)부터 본격적인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시즌이 시작됩니다.

먼저 외환은행은 2일, 신한금융은 4일 각각 4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이어 KB금융과 우리금융은 10일, 하나금융과 기업은행은 11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금융사들의 지난 4분기 실적이 대체로 전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은행별로 순이자마진은 10-30bp가량 개선됐지만 금호관련 대손충당금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KB금융은 4분기 순익이 1천억원대에도 못 미칠 것이란 분석입니다.

신한금융은 2천억원대 후반, 하나금융은 1천8백억원대 순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2천억원대 안팎, 외환은행은 1천억원대 후반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금호관련 익스포저가 가장 높은 우리금융은 충당금 정도에 따라 순익 변동폭이 1천억원 미만에서 2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구용욱 대우증권 금융팀장
" 은행들 실적은 금호 충당금 때문에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충당금 크기에 따라서 실적이 좌우되는데 기업은행이나 외환은행은 (금호관련) 익스포저가 적기 때문에 실적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회하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

4분기 실적이 저조한 만큼 금융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진단이 우세합니다.

전체적으로 대손충당금이 축소되는 기조이기 때문입니다.

순익에 포함되는 순이자마진이 올 1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도 실적 개선세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우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 지난해 3%로 조달했던 낮은 금리가 현재는 5%까지 상승해 전체적인 조달금리를 올려놓는 효과가 있습니다.이런 부분을 감안할 때 올 1분기 순이자마진이 정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추가 비용 발생으로 금융사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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