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물가상승압력, 지난해말 최고"

입력 2010-02-0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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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물가상승 압력이 지난해 4분기를 전후해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통화량의 예비적 수요 증가율이 지난 2008년 2분기 2.19%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2008년 3분기 2.00%, 지난해 1분기 1.67%, 지난해 2분기 1.43% 등이었다.

실질통화량이란 물가변동과 계절성을 제거한 통화량이다.

돈을 보유하는 목적에 따라 거래적 수요, 예비적 수요, 투기적 수요로 나눌 수 있는데, 이 가운데 예비적 수요는 잠재적인 물가상승 압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즉,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도 쓰지 않은 채 갖고만 있으면 물가가 오르지 않지만, 언젠가는 그 돈을 쓰기 때문에 일정 시차를 두고 상거래 등 거래적 수요로 나타나 물가를 자극하는 것이다.

예비적 수요 증가율은 외환위기 이후 1%를 넘은 사례가 드물었다.

2006년 4분기와 2007년 1분기에 3% 안팎까지 오른 것은 당시 집값이 폭등해 부동산에 투자하려고 너도나도 돈을 많이 마련해놓은 데 따른 예외적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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