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버냉키 "금융위기 재발 방지 최우선"

입력 2010-02-0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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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재임 선서에서 금융시스템 붕괴 재발방지에 최우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연준의 독립성과 자율성 전통이 장기적인 경제발전의 토대가 돼왔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우리 경제가 다시는 금융시스템 붕괴로 황폐화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규제감독 부실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와 감독이 취약하고 현실과의 괴리가 있음을 드러났다며 "더 조직적이고 다차원적인 관점에서 감독시스템을 재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높이고 소비자 보호에 도움이 되는 규제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외국 중앙은행, 금융감독기구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미 의회의 연준 권한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의식한 듯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단기적인 정치요구에 봉사하지 않고 미국민의 장기적인 경제이익이란 관점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해온 것은 독립이 보장됐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성은 연준이 정치적 고려가 아닌 금융시장 안정 유지라는 필요성과 사실관계에 근거해 정책결정을 할 수 있게 여지를 줬다"며 "공공의 신뢰, 경제와 금융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독립성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앞으로 4년간 연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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