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한 것은 바로 IT제품. 반도체와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대표적인 IT제품은 전체 수출에서 25%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IT가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쓸만한 인재가 없다는 불만이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LG전자의 남용 부회장은 "아키텍트(IT제품의 설계·생산을 총괄하는 전문가) 수준의 고급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문제는 고급인력의 부족. IT관련 학과 졸업생이 전체 공대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학부 인력 배출은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석·박사급 고급인력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여기에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CEPA를 체결한 IT강국 인도로부터 고급인력 유입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인력의 고급화는 더욱 시급해졌습니다.
<인터뷰> 전상헌 /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IT산업의 고용 불일치 현상을 해소시키고 미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고 사업효율성 향상을 목적으로 IT인력 양성 중기 개편안을 마련했습니다."
정부는 2013년까지 4천억원을 투입해 4만명 이상의 고급인력을 길러내겠다는 목표입니다.
먼저 부족한 석·박사 인력을 늘리기 위해 대학원 중심으로 지원 비중을 확대합니다. 전체 사업 가운데 대학원 지원 비중을 현재 49%에서 67%로 키우고 학부 지원 규모는 줄입니다.
또한 우수한 인재를 위한 연구 지원도 확대합니다. 미국 MIT공대의 미디어연구소처럼 내년까지 우수 대학 2곳을 선정해 한해 25억원의 연구비를 10년간 지원합니다.
우리나라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소프트웨어분야 고급인력도 키웁니다. 대학원생이 연구과제를 제안해 기업과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이 추진되며 여기에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중소 IT업체 지원책도 마련됩니다. 정부가 신입사원 교육비의 80%를 부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졸업 후 3년간 해당업체에서 근무해야 하는 ''고용계약형 SW석사과정''이 신설됩니다.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체와 IT 융합분야의 인력도 키웁니다.
정부는 예산 지원과 더불어 관리 역시 강화해 사업 시행 대학에 현장실사를 실시하고 우수하지 못한 대학은 중도 탈락도 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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