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잇따라 비상경영 돌입

입력 2010-02-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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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경제위기로 선박금융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내용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조선업계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1조 원에 달하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차입을 통해 금융권에서 1조 원의 현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업 불황이 올해 뿐 아니라 내년말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에서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삼성중공업도 7천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7년 만에 처음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일감이 줄어든 조선사업부 인력을 아예 다른 부서로 재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다음달이면 일감이 완전히 소진되는 울산조선소 내 제4도크의 생산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당초 다음달에 준공식을 열고 생산을 본격 시작하기로 한 군산조선소의 건설작업도 늦추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은 국내와 해외 사업장의 업무를 재조정합니다.

국내에 비해 인건비가 최대 10배 정도 저렴한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저가 선종 생산기지로 삼고 부산 영도조선소는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사업장으로 혁신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달까지 국내 조선부문 생산직 인력을 최대 30%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에 착수했지만 노조 반대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세계가 경기침체의 늪에서 쉽사리 헤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조선업계가 다양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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