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남긴 밉상 3총사 ‘튼살, 뱀살, 닭살’어쩌나…

입력 2010-02-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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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도 지나고 서서히 봄이 찾아오고 있다.

하지만 춥고 건조한 겨울이 남긴 반갑지 않은 손님 때문에 봄맞이가 우울한 사람들이 있다.

겨울동안 두껍고 펑퍼짐한 옷을 입느라 체중증가에 무심했다가 슬슬 가려워지는 허벅지, 엉덩이, 복부에서 뜻밖에 튼살을 발견한 사람들이다. 체중이 갑자기 증가하면 피부 표면이 자극으로 인해 가렵기 마련인데, 건조함으로 인한 가려움으로 무심히 넘겼다가 어느 날 붉은 자국의 선이 죽죽 그어지고 울퉁불퉁한 느낌에 깜짝 놀라게 된다. 기존에 뱀살과 닭살이 있었던 사람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실내 난방으로 인해 극도로 건조한 환경에서 보습관리를 소홀히 한 사람들은 그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옷이 점점 얇아지고 노출도 많아지는 봄과 여름이 다가오는 만큼, 겨울이 남긴 밉상 3총사 - 튼살, 뱀살, 닭살을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따라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에게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 갈라진 튼살, 급격한 체중변화 조심해야

살이 갑자기 찌거나 키가 훌쩍 큰 경우, 어느 날 갑자기 신체의 특정 부위가 슬슬 가려워지다가 자세히 보면 붉거나 하얀 줄이 죽죽 그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거미줄 같은 이 자국을 흔히 ‘튼살’이라고 부른다. 의학용어로 ''팽창선조(stria distensa)''라고 하여 말 그대로 피부가 팽창해서 선이 나타난다는 말이다.

처음에는 자주색을 띠지만 점점 하얀 색으로 변하면서 주름지고 위축된 피부로 변해 만지면 주름이 자글자글 잡힌 느낌이 든다. 튼살은 엉덩이, 허벅지, 복부, 무릎 뒤쪽 등에 주로 나타나지만 얼굴에도 생길 수 있으며, 임신부는 복부에 잘 생기고 사춘기 소녀나 수유부에게는 가슴에 잘 생긴다. 비만한 성인이나 살이 많이 찐 어린이한테서 잘 생기며, 근육 운동을 즐기는 젊은 남자에서는 양쪽 어깨에 튼살이 발생하기도 한다.

튼살을 예방하려면 갑자기 살이 찌는 것을 조심해야 하고, 샤워나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주고, 운동으로 피부에 탄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을 했을 경우 복부를 임산부 전용로션으로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 단, 시중에 판매되는 튼살 예방 또는 치료용 크림이나 오일을 함부로 사용했다가는 접촉피부염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튼살은 초기에 붉은 빛을 띠고 만지면 울퉁불퉁할 때 치료해야 효과적이다. 이 때를 놓쳐 튼 부위가 하얗게 변하고 나면 치료가 쉽지 않다. 초기에 치료하면 치료가 쉽고, 튼살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준다. 고농도의 비타민 A 연고를 꾸준히 바르거나 메조보톡스 혹은 옐로우레이저로 1~3회 정도 치료하면 많이 개선될 수 있고 오래되어 하얗게 된 경우라면 아큐리프트와 메조보톡스, 필러등의 복합적인 치료법을 병행하여 꾸준히 치료하면 호전을 볼 수 있다..



- 하얗게 일어난 뱀살, 보습에 각별히 신경 써야

뱀살은 팔과 다리를 중심으로 하얀 각질이 일어난 것을 말한다. 뱀의 허물이 벗겨진 것처럼 피부 겉층이 하얗게 일어난 상태다. 의학용어로 ‘어린선’이라고 하며 유전으로 인해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어린선은 과립층에서 단백질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아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지 못해 나타난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모공각화증, 암, 갑상선 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근본적인 치료는 없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건조한 겨울동안 보습관리에 소홀했다면 이맘 때하얀 각질이 더욱 심해진다. 완화방법은 보습제를 잘 발라주는 것이다. 세안이나 샤워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샤워를 하지 않더라도 아침 저녁으로 보습제를 넉넉히 발라주도록 한다. 집안의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고, 나일론 스타킹이나 스키니진처럼 피부에 착 달라붙는 합성섬유는 피부 자극을 주므로 되도록 입지 않는 것이 좋다.



- 오톨도톨 닭살, 손톱으로 긁지 말아야

닭살은 좁쌀만한 돌기가 피부 겉층에 여러 개씩 돋아난 것을 말한다. 주로 팔과 어깨, 허벅지를 중심으로 오톨도톨하게 난 형태다. 의학용어로는 ‘모공각화증’이며, 주로 유전으로 나타난다. 닭살은 건조한 환경에서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닭살이 심해지지 않으려면 잦은 샤워를 피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닭살을 손톱으로로 떼어내거나 때를 세게 미는 것도 금물이다. 돌기 부분이 벗겨져 피부가 손상되거나 검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닭살은 30대가 지나가면 저절로 슬슬 없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닭살이 심해 콤플렉스를 느끼거나 닭살로 인한 색소침착이 심하다면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닭살은 5% 살리실산연고나 각질연화제, 레티노익 연고를 바르거나 화학적으로 각질을 엷게 벗기고 약을 바르면 도움이 된다. 크리스탈 필링이나 다이아몬드 필링을 주기적으로 해주면 상태가 호전된다. 색소가 침착된 경우라면 레이저토닝으로 미백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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