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신 호 ''2기 한수원 체제 고민''

입력 2010-02-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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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의 김종신 사장이 현 정부의 공기업 사장으로는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원전 수출 공로 덕분인데 이를 능가할 만한 성과에 대한 고민이 깊어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당시 한국전력 다음으로 많은 인력을 파견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2007년과 2008년에는 한국전력의 6개 발전 자회사 가운데 경영평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김종신 사장이 한수원 사장에 또다시 선임됐습니다. 한수원 사상 최초고 현 정부의 공기업 사장 중에서도 처음입니다.

한수원 사장의 임기는 3년. 지금 정부의 남은 임기와 거의 일치합니다. 지난 공로를 높이 산 측면도 있지만 앞으로 3년동안 계속해서 성과를 올리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때문에 김종신 사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경주로의 본사 이전 문제가 김종신 사장 리더십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본사 이전 문제는 한수원의 숙원사업인 방사능 폐기물 처리시설 건설과 맞물려 있어 반드시 마무리해야 할 과제입니다.

하지만 모기업인 한국전력이 한수원과 통합하겠다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묘해졌습니다. 실제 통합이 추진되면 본사 이전이 아예 백지화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전력과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본사 이전을 마무리 하는 것이 김 사장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한수원은 오는 7월에 경주로 실사단 1백여명을 파견하고 2013년 착공에 들어가 2014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해 6월 이후 반년 넘게 진척이 없는 신울진원전 1·2호기 건설도 빨리 마무리 해야 합니다.

원전 추가 수출도 고민거리입니다. 인도와 터키 등 신규 시장이 떠오르고 있지만 프랑스와 일본 등 국가보다 경쟁 우위에 오를 수 있는 대책를 마련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원전 수출에 비견할 만한 큰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만큼 ''공기업 선진화''에 발맞춰 구조조정이라는 칼을 빼들 가능성도 높습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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