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재정상태가 최근 국채위기를 불러온 그리스 등 유럽 주변국보다 더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국 재무부는 18일, 1월 43억파운드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법인세를 포함한 세수가 높아 통상 재정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1월 적자가 발생한 것은 영국 재정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26억 파운드 흑자를 예상했다.
1월 적자는 연말 정산에 따른 세금 환급과 소득세 감소 등으로 세수가 지난해 대비 7.8% 줄어든 505억 파운드에 그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법인세 역시 2009년 1월보다 6% 줄어들었다.
재무부는 영국 정부가 올해 재정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9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그리스 사태로 압박을 받고 있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10년물 영국 국채의 수익률도 5bp 오른 4.18%로 15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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