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엠티, 해외원전시장 수출 원년

입력 2010-02-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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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워스몰캡 시간입니다. 경제팀 조현석 기자 자리했습니다. 어떤 기업입니까?

[기자]
네. 피팅과 밸브를 생산하는 비엠티라는 회사입니다. 올해 해외원전시장 수출 원년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주목되고 있는 회사입니다.

피팅과 밸브는 각종 배관을 서로 잇는 이음새 장치들인데, 원자력발전소와 플랜트, 반도체 생산 설비를 구축할 때 쓰이는 핵심부품입니다. 그동안 국내 공급을 통해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사상최대 규모 해외원전을 수주했다고 하지만, 부품업체라고 모두 동반진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할텐데...

[기자]
그렇습니다. 원자력발전소는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그래서 해외수출을 하려면 특별한 인증, 미국 기계학회가 ASME 인증서가 반드시 필요한데요.

비엠티는 지난 1년간 노력한 끝에 이 인증서를 올해 초 획득했습니다. 해외 원자력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입니다.

이미 두산중공업을 통해서 중국 에이피천이라는 원자력 프로젝트에 기자재를 공급을 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신월성, 신고리 원자력발전소에 제품을 공급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원자력 분야 매출은 40억으로,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매출의 20%가 원전을 통해서 나오면, 나머지 매출은 어느 분야에서 발생합니까?

[기자]
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사업 분야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플랜트입니다. 다음으로 원자력발전, 조선해양 등입니다.

부품 제조사들은 전방산업의 업황에 따라 일희일비 할 수밖에 없는 매출 구조가 불가피한데요.

비엠티는 이처럼 매출처가 다각화되어 있어서, 어느 한곳이 업황이 안좋아도, 다른곳에서 만회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이 설비 증설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반도체 분야가 특히 좋습니다. 공장을 풀 가동해도, 물량을 다 공급하지 못할 정도라고 합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플랜트 업체들의 발주도 증가하고 있고, 원전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면서, 이쪽도 전망이 밝습니다.

전방산업이 잘 나가면서, 비엠티는 올해 매출 330억, 영업이익은 4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매출 216억원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08년에 비해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억원이 줄었습니다. 회사측은 지난해 양산 신공장으로 이전한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윤종찬 비엠티 사장 직접 연결해 자세한 얘기 더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원전분야 해외진출 원년이라고 하는데, 원자력 비중을 어떻게 확대할 계획이십니까?

윤종찬 사장> 우리회사는 국내용 KEPIC 및 해외 진출을 위한 ASME 인증 그리고 한수원 최고 품질 등급인 Q 클래스 인증 등 국내외 모든원전 건설 및 유지보수에 기자재를 공급할수 있는 자격을 완벽하게 갖추었습니다.

우리회사는 작년에 원전 관련 매출이 약20% 정도에 달했는데 앞에서 언급한 원전관련 품질인증을 바탕으로 국내외 원전 관련 메이저 업체로 영업을 강화하면 원자력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30% 이상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질문> 반도체 공장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계시죠? 반도체 시설투자 급증하고 있는데, 요새 어떠십니까?

윤종찬 사장> 최근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의 대규모 설비 투자로 인해 반도체 장비 및 공사업체의 일감이 넘쳐나고 있는데 그로 인해 반도체 피팅 밸브 수요 또한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회사는 반도체 시설 관련 피팅, 밸브의 국내 점유율이 높은 편이며 매출비중 또한 전체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공장이 풀가동 중이지만 그래도 공급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질문> 지난해 새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아무래도 실적이 영향을 받았죠? 새 공장 생산성 등은 자리가 잡펴가고 있습니까?

윤종찬 사장> 사실 작년 한해는 신축공장 이전 지연 영향으로 우리회사가 창립이래 가장 어려웠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지금에 와서는 그것이 오히려 리스크관리와 회사 발전의 큰 교훈과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공장 이전 시기인 작년 3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주확대와 매출 증대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곧바로 가동이 정상화되고 생산성 또한 크게 증대 되었습니다.

아마 작년 3분기 이후 매 분기별 실적갱신의 기록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스마트 그리드, 수소연료전지 분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는데, 이 분야가 신성장 동력이십니까?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윤종찬 사장> 당연히 모든 기업들은 미래에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회사도 마찬가지 겠죠. 물론 현재의 주생산 아이템과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면서 또한 미래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스마트그리드는 이미 매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배전반사업의 영역에 있으며 수소연료전지분야는 고압 수소 피팅, 밸브와 계열회사인 노바의 박막센서 기술을 이용할 것입니다. 단, 미래를 위한 투자인 만큼 리스크 관리도 함께하는 신중한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저 얘기 나눠보죠. 주가가 현재 8천원대고, 발행주식이 600만주, 주당순이익이 216원 정도면 PER이 꽤 높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PER이 38정도 됩니다. 다른 원자력 관련주에 비하면 그렇게 높다고 보긴 어렵지만 코스닥 평균 PER를 12로 잡으면 높은 수준입니다.

한화증권 김홍균 수석연구원은 “기대감으로 PER이 높아졌는데, 실적이 얼마나 빨리 뒷받침 해줄 것인지 관건이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공장 이전으로 부채비율이 35%에서 61%로 크게 상승했고, 영업이익률도 16%에서 10%로 하락했습니다. 회사측은 이전 공장이 매각되면 부채를 상환할 예정이며, 올해 영업이익률 14%가 목표라고 밝히고 있는데 목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대목입니다.

발행주식 600만주정도 되는데, 이 가운데 55% 가량이 최대주주 물량이어서 유통물량이 적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 회사 측은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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