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사태, 업계변혁 시발점

입력 2010-02-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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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속페달 리콜로 시작된 도요타 사태가 한 달을 맞았습니다.

사태는 고객신뢰와 품질에 대해 자동차 업계 전체가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또 업체간 순위 경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도요타는 가속페달에 결함이 발견됐다며 8개 차종 230만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합니다.

이후 추가로 리콜차량이 늘어나면서 파문은 빠르게 확산됐지만 정작 아키오 사장은 2월5일이 되서야 첫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합니다.

차량의 결함도 결함이지만 도요타의 대응이 늦어지면서 해외에서 뿐만아니라 일본에서 조차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아키오 사장은 연이어 사과를 하고 모든 차량에 ''스마트 페달'' 장착을 약속합니다.

아키오 사장은 오는 24일 미국 의회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 자리가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도요타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급진적인 팽창에 따른 후유증이라는 지적과 미국의 과민반응이라는 설명이 그것입니다.

업체들은 남의 일이 아니라며 품질강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현대기아차는 사태 직후부터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각 부품에 대한 품질을 점검했고, 도요타에 앞서 2월부터 전 차종에 일종의 안전장치인 ''스마트 페달''을 장착할 계획입니다.

도요타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사이 1위를 향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업체들은 지난 1월 승용차 판매량이 대부분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간판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결함으로 친환경차 주도권을 잡으려는 업체간 개발경쟁도 본격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목표로 생산과 판매점유율에만 매달리던 업체들에게 도요타 사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교훈을 전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요타 리콜 사태 한 달. 사태의 최종 마무리까지는 아직 불확실성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자동차 업계 전반에 변화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데 이견은 없어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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