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하이닉스 지분 최대 13% 처분키로

입력 2010-02-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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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보유 중인 하이닉스 지분 중 13% 내외를 올해 말까지 시장에 내다 팔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채권단의 보유 지분은 올해 상반기 말까지 20%, 연말에는 최소 15%까지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이닉스 채권단은 최근 협의를 통해 일부 지분에 대해 매각 제한을 풀어 블록세일(지분 일괄 매각) 등의 방식으로 시장에서 처분키로 확정했다.

채권단은 최근에 실시한 공개입찰이 또다시 무산됨에 따라 채권금융회사들의 지분 매각 요구를 더 이상 제한할 수 없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매각제한 지분 28% 중에서 우선 8%를 처분해 상반기 말까지 20%의 지분만 남기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하반기 중에도 추가로 5% 이내의 지분을 팔아 연말까지 보유 지분을 15~17%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이닉스 채권단이 보유한 매각제한 지분은 총 28.07%(총 1억6천548만주)이며 기관별 보유 지분은 외환은행(6.4%), 우리은행(6.25%), 신한은행(4.75%), 정책금융공사(5.50%) 등이다.

외환은행 등 일부 금융회사는 조기에 지분을 처분해 이익을 회수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이닉스에 대한 경영권 유지를 위해 정책금융공사는 당분간 보유 지분을 팔지 않을 계획이다.

채권단은 상반기 말이나 연말쯤 필요하다면 하이닉스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방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입찰 참여의 문도 열어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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