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삼성에 화해?...와이브로 장비 삼성전자 단독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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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2 18:34   수정 2010-03-12 18:36

KT, 삼성에 화해?...와이브로 장비 삼성전자 단독 지정

기자> 삼성전자가 KT의 내년 상반기까지의 와이브로 장비 공급업체 후보로 단독 선정됐습니다. 지난번 예비후보로 중국의 화웨이를 공동 선정해 삼성과 KT가 갈라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았는데요. 결국은 삼성전자 단독으로 갔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원래 지금까지 KT의 와이브로 장비는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공급해왔습니다. 마땅한 경쟁자가 아예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1월 KT는 중국의 화웨이를 와이브로 장비 공급 공동 후보로 올렸습니다. 명분은 경쟁을 통해서 원가를 낮추겠다였지만 아이폰 이후 깊어진 삼성과 KT의 갈등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KT는 삼성전자를 와이브로 장비 공급 단독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중국 화웨이는 탈락했습니다. KT의 와이브로 물량은 약 2천억원. 당초 최소 6대 4, 아니면 화웨이가 삼성전자보다 물량을 더 가져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밖입니다. KT는 중국 업체가 KT가 제시한 납품 일정을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바로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화웨이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통신장비 업체입니다. 와이브로는 물론 4세대 이동통신인 LTE, 그리고 스마트폰까지.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떠오르는 경쟁자입니다.

오는 4월 와이브로 주파수를 할당할 인도에서는 이미 물밑경쟁이 한창입니다. 만일 화웨이가 와이브로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한다면 화웨이에겐 내놓을만한 성과가 됩니다. 그만큼 삼성전자는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KT는 화웨이를 탈락시켰습니다.

성능검사를 통과하면 삼성전자와 KT는 조만간 와이브로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실제 납품은 5월부터 이뤄질 전망입니다.

KT의 이번 결정은 먼저 화웨이의 품질 문제가 컸습니다. 하지만 와이브로 종주국으로서 중국 장비를 받는다는 부담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더, 아이폰 때문에 소원해진 삼성전자와의 관계 회복 의도도 풀이됩니다.

아이폰 이후 삼성전자가 KT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자 KT는 한때 삼성전자 없이 와이브로를 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석채 KT 회장은 “삼성은 우리나라에 김연아 같은 존재”라며 치켜세웠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삼성없이는 힘들었나 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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