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그리스 EU지원 없으면 디폴트 선언할 듯"

그리스에 대한 자금지원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유럽국가들은 25~26일 정상 회담을 앞두고 그리스 지원방안에 대해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한 상황이다.

UBS투자은행의 폴 도너번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이 첫번째 주요 경제위기를 다루는데 실패한다면 그리스는 어느 시점에 디폴트를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이코노믹스부문 부대표인 도너번은 “유럽이 유로존내 첫번째 난관을 정리하는데 실패했다”며 “유럽이 작은 문제를 해결못한다면 어떻게 더 큰 문제를 풀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는 유로화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장관회동을 통해 그리스 지원이라는 부분에 합의를 본 유로존은 현재 주도국가인 독일, 프랑스 등의 견해차로 구체적 지원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유로존 독자 지원이라는 당초 입장에서 물러서 독일이 주장한 국제통화기금(IMF) 지원도 가능하다는 유연한 자세를 갖고 정상회담에 임한다.

그러나 유로존이 그리스를 디폴트까지 가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여전히 우세하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앤코의 마크 챈들러 글로벌 통화전략 수석은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컬럼비아대의 찰스 캐로미리스 교수는 “그리스가 정부지출을 25% 삭감하지 못한다면 디폴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25% 지출삭감은 어떤 나라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일로 이는 큰 압력을 유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