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물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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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2 17:04  

한-일, 물 전쟁 ‘본격화’

<앵커> 일본 정부가 최근 담수 등 물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롤 모델은 한국 정부와 두산중공업으로 앞선 필터(막) 기술을 바탕으로 아시아 신흥 시장을 뚫는다는 계획입니다. 시장과 품목이 상당 부분 겹쳐 한일간 물 전쟁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경제산업성은 최근 해외 물 시장에서 앞으로 약 1조8천억엔, 약 6%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물 부족과 수질 오염으로 물 비즈니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이란 기대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세계 물 시장은 36조엔에서 2025년에는 85조엔, 우리 돈으로 약 1천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일본 정부는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하수도 사업권 확보가 목표지만 경쟁력과 지금까지 경제관계를 고려해 담수 부문과 중국, 동남아, 중동 시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각기 흩어져 있는 필터 등 기계 메이커와 플랜트 건설 업체, 상사를 모아 수자원 메이저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롤 모델은 한국 정부와 두산중공업입니다.

한국 정부는 담수 관련 R&D 지원에 적극인데다 이달 초에는 해수담수화플랜트를 제2의 원전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2020년까지 수주 6조원, 시장 점유율 23%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두산중공업 역시 바닷물을 끊여 증발시키는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일본은 후발주자지만 바닷물을 삼투막에 통과시켜 용수를 만드는 역삼투막 분야에서는 한국과 해볼 만하는 생각입니다. 필터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품목과 주요 시장이 겹치는 만큼 앞으로 한일간 치열한 물 전쟁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리도 플랜트 수출보다 상하수도 등 부가가치가 높은 망 사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담수플랜트의 마진은 2~5%에 불과한데다 시장도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세계 물 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는 프랑스 비올리아 워터나 수에즈, 영국의 템스 워터처럼 담수 플랜트는 물론 망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물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블루골드, 물 사업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일본이 추격을 어떻게 따돌릴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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