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 세계에서 팔린 LCD, PDP TV 같은 평판 TV 3대 중 1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서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840만대와 600만대의 평판 TV를 팔았다.
삼성의 판매량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1천88만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고, 1분기만 따지면 역대 최대치다.
LG전자 판매량도 1분기 기준으론 역대 최대이고, 지난해 1분기에 비하면 57.9% 늘었다.
1분기 세계 평판TV 시장 규모는 4천320만대로, 삼성과 LG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각각 19.4%와 13.9%로 추산됐다.
두 회사를 합한 점유율은 33.3%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계 평판TV시장 점유율은 각각 19.3%, 12.2%로 두 회사의 점유율이 올해 1분기에 더 높아진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에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40인치 이상 대형 제품과 LED TV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신흥시장인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서도 고성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3D TV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올해 평판 TV 판매 목표를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분기 1천만대 판매벽을 깬 삼성은 남아공 월드컵 특수 등이 예상되는 올 2분기부터는 1천만대 이상씩을 팔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삼성은 올해 평판 TV 판매목표를 3천900만대에서 4천만 대선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은 3D TV도 애초 설정한 200만대 판매 목표를 손쉽게 돌파해 300만대까지 팔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올해 판매목표인 2천900만대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는 올해 3D TV 판매목표로는 100만대 이상을 잡아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