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체질개선 ''진통''

입력 2010-05-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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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코스닥시장은 우량종목들의 코스피 진출과 대량 상장폐지 사태가 겹치면서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의 체질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는 반응입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는 40여개 기업이 퇴출됐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20위권 기업까지 퇴출 위기에 몰리는 등 한바탕 홍역을 앓았습니다.

여기에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50위권인 신세계푸드가 코스피로 이전했고 소주업체 무학도 코스피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에 한계기업과 우량기업이 뒤섞여 있다 보니 우량기업들은 한계기업과 동반 평가절하되는 억울한 상황을 겪게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시영 HMC투자증권 연구위원
"회사 입장에서는 코스닥 시장에 있다 보면 주가가 할인되는 요소가 있다 보니까 기업은 주가 할인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서 거래소 시장으로 옮기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코스피시장으로 옮기는 기업들은 대부분 대기업들로 실질적인 코스닥 우량기업들은 여전히 코스닥시장에 남아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황성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
"신세계푸드 뿐 아니라 이전에도 이전상장은 계속 있었고요. 코스닥 입장에서는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하고 있으니까 신세계 푸드가 이전한다고 코스닥에 영향 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한계기업들에 대한 상장폐지도 코스닥시장의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으로 평가하고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황성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
"한계기업들로 시장 전체가 잘못된 평가 이뤄지고 있으니까. 한 2~3년을 봅니다. 그런 기업들을 제대로 시장에서 퇴출시켜서 건전한 시장으로 평가 받는 것까지. 그런 부분들이 해결되면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근 두 달 동안 코스피지수가 150포인트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고작 1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코스닥시장이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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