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전통적 강세분야인 백색가전 분야 이익률이 올해 1분기 사상 최고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경쟁사들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백색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2조3천809억원의 매출에 2천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8.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북미와 아시아지역 판매호조로 원화 기준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8% 늘었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6%나 상승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은 분기 단위로는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LG전자 백색가전분야 실적은 글로벌 경쟁기업을 상당폭 앞서는 것이다.
LG전자와 더불어 세계 백색가전의 3강으로 꼽히는 미국 월풀은 올해 1분기 42억7천200만 달러의 매출에 2억4천1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 영업이익률이 5.64%에 머물렀고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도 34억9천900만 달러의 매출과 1억7천1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내 4.9%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LG전자의 1분기 달러환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억1천500만 달러와 1억8천400만 달러다.
지난 2008년 분리된 AC(에어컨)사업본부의 1분기 실적(매출 1조1천723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도합해 환산해도 영업이익률은 7.04%로 경쟁사들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익성 상승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와 인도, 중국 등지 매출과 수익성 호조가 뚜렷했고 국내시장에서도 신제품 출시와 함께 헬스케어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는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가을 선보인 ''빅인'' 드럼세탁기와 북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3도어, 4도어 프렌치 냉장고가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2분기에는 시장 수요가 1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역별 특화제품 출시와 신사업 영역의 제품 발굴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