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0개월만에 최대 매도..코스피 1,684p 마감

입력 2010-05-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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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감시황 경제팀 이기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오늘 놀라신 분들 많으셨을텐데요.

코스피 지수 1700대가 무너졌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지난 화요일보다 34.04포인트 1.98% 하락한 1684.71로 마감했습니다.

세계증시는 지난 4일과 5일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가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데다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인 구조조정도 그리스 내부에서 반발에 부딪히면서 시장의 신뢰도가 낮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어제 어린이날 휴장이었는데요.

오늘 유럽발 악재의 영향 이틀치를 몰아서 받는 듯 했습니다.

장 개장부터 코스피는 이미 1679로 시장했었는데요.

투자심리가 이미 악화돼있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오늘 7천4백억원 넘게 주식을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이는 1년6개월만의 최대 매도폭입니다.

특히 3거래일 연속 매도를 보이면서 총 1조원 가까운 주식을 팔았고요.

이로 인해서 외국인이 이끌던 상승장에 먹구름이 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진 하루였습니다.


<앵커> 매매주체별로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오늘은 외국인의 매도가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거래소 기준으로 외국인은 오늘 7천억원 넘는 주식을 팔았는데요.

아시겠지만 지난 3월부터 외국인은 거의 매일 주식을 샀었죠.

한달에 5조원씩, 그러니까 4월말까지 총 10조원 넘는 매수행진을 이어왔는데요.

외국인 매수의 영향으로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외국인이 글로벌 악재 영향으로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고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전기전자와 금융주 중심으로 매도를 나타냈습니다.

그리스 문제 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매도 강화에 주를 이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오늘 저가매수에 나섰는데요.

외국인이 내놓는 물량을 개인과 기관이 거의 받아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내일 새벽 그리스에 대한 지원안이 어떻게 나오는지와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내일 외국인의 매매 흐름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업종별로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오늘은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쏟아진 금융업종과 전기전자 업종이 3% 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금융업종이 3.5% 넘게 하락했고, 은행과 증권 업종도 크게 내렸습니다.

전기가스와 기계 업종도 3% 가까이 하락했고 운수창고와 운수장비 업종도 2% 가량 떨어졌습니다.

전체적인 하락장 중에 간간히 상승한 종목들도 있었습니다.

삼성물산과 현대백화점, 호텔신라 등 유통업종이 지난 달 매출 증가 영향으로 상승했고 신성그룹 관련주들도 반도체 투자 수혜와 흑자 전환 소식등으로 올랐습니다.

신성엔지니어링이 상한가, 신성FA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성홀딩스도 1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가 2.4%, 포스코가 0.4%, 한국전력이 4%, 신한지주가 3.7% 현대차도 1% 내리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습니다.

<앵커>
네.

그런가하면 지난 3일과 4일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이 마감했는데요.

이 밖에도 5월은 IPO 물량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죠?

<기자>
삼성생명이 공모주 시장에서 일명 대박을 쳤습니다.

이러한 공모 열풍이 다른 IPO기업에게도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보도에 김호수 기자입니다.

<<김호수 기자 R - 5월 공모랠리 이어진다>>



<앵커>
코스닥 시장 마감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오늘 코스닥 시장도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9.76포인트 1.88% 내린 509.23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고 개인은 저가 매수에 나선 하루였습니다.

코스닥지수는 520선을 돌파해서 코스피와 함께 상승폭을 키우는지가 관건이었는데요.

오늘은 510선이 무너지면서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가 4.5% 내렸고, SK브로드밴드가 2.1%, 소디프신소재가 2%, 태웅도 2.6% 하락하는 등 대부분 주가하락을 경험했습니다.


<앵커>
기업 뉴스도 들어와 있죠?

<기자>
의료영상정보 전문기업인 인피니티헬스케어가 이달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해외시장공략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입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덕조 기자 R - 인피니티헬스, 해외시장 확대>>


<앵커>


전문가 연결하겠습니다.

SK증권 최성락 수석연구원 나와있습니다.

연구원님.

외국인이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매도를 보였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성락 SK증권 수석연구원>>


<앵커>
외국인 매도 영향일까요.

오늘 코스피 1700선도 무너졌습니다

향후 지지선은 어디로 봐야 할까요?

<<최성락 SK증권 수석연구원>>


<앵커>
환율도 지지부진하다가 오늘 주가 하락 영향으로 올랐는데요.

전체적으로 환율이 불안합니다.

증시에 미칠 영향도 점검해주시죠.

<<최성락 SK증권 수석연구원>>

<앵커>
연구원님

말씀 감사합니다.

SK증권 최성락 수석연구원이었습니다.


<앵커>
환율은 어떻게 마감됐습니까?


<기자> 오늘 환율은 올랐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화요일보다 25.8원 오른 1141.3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140원선을 돌파한 것은 10개월만의 일인데요.

전문가들은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재정적자 우려까지 커지면서 역외환율이 1,140원대로 급등했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도 커지면서 환율이 오늘 큰 폭으로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팀 이기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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