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지수 폭락 이유로 유럽발 신용 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꼽았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 위기가 주변 국가를 넘어 세계 경제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 위축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리스 파업 등 내부 반발이 향후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안 이행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위기가 유럽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경기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위험선호도가 해소되기 전까지 증시 조정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피 1600선 중반까지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유럽의 재정 위기로 급락이 나타났다며 1분기 실적 시즌이 정점을 지난 상황에서 지수 급락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120일선인 1660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번 주말에 나오는 미국 고용지표 등이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 정도의 펀더멘털 호재가 나온다면 투자심리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리스 사태 해결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유럽 위기의 해결 추이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가운데 주가 조정을 포트폴리오 조정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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