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럽에 항공대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 화산에서 다시 화산재가 분출하기 시작했다.
아일랜드 항공당국이 7일 또다시 일부 공항에 대해 비행금지 방침을 밝히는 등 제2의 항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과 지구과학원은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에서 높이 7㎞에 달하는 화산재 기둥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화산재 기둥이 분화구 상공 4~7㎞까지 올라갔고 바람 방향에서 상당량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화가 곧 멈춘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 시민보호부의 한 당국자도 "지난밤 화산재량이 실제로 증가했고 화산재 기둥도 지난 이틀간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영공과 유럽 대륙 공항들은 아직 뚫려 있는 상태지만, 항공당국은 화산재 확산에 따라 대서양 횡단 항공편의 경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항공관제청(Eurocontrol.유로컨트롤)은 "서쪽으로 비행하는 대서양 횡단 항공편이 (화산재) 오염이 심한 구역을 피해 경로를 변경하는 방안을 놓고 항공사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이틀간 일부 공항에 두 차례나 항공기 이착륙 금지조치를 내린 아일랜드 항공당국은 이번 화산재 분출에 따라 또다시 공항 폐쇄를 지시했다.
아일랜드 항공공사(IAA)는 7일 오후 11시부터 8일 오후 1시까지 14시간 동안 섀넌 공항을 비롯한 공항 6곳을 폐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IAA는 "최근 화산 활동으로 길이 1천600㎞, 폭 435㎞에 이르는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대서양 상공에 형성돼 아일랜드 상공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말했다.
IAA는 그러나 남서부의 더블린과 코크, 남동부의 워터퍼드 공항에서는 비행이 정상적으로 계속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