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업체, 소비 회복 ''고심''

입력 2010-05-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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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와인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 등을 열고 있습니다.
환율이 안정되면서 점차 경영환경은 나아지고 있지만, 막걸리에 밀려난 후 좀처럼 소비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는 입장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유통업계는 수입와인 세일에 한창입니다.

신세계 이마트는 가정의 달을 앞두고 7일부터 용산점과 양재점, 분당점 등에서 와인을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와인장터를 열었습니다.

롯데주류도 지난달 말 유통망을 갖춘 ㈜와인나라를 통해 와인 200여종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깜짝 할인전을 실시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정작 업체들의 속사정은 남다릅니다.

지난해 하반기 1천3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 들면서 수입단가 하락에 따라 와인업체들의 경영환경은 다소 나아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하지만, 막걸리 열풍에 밀려 와인 소비가 회복되지 않자 업체들은 현금 확보와 재고 소진에 전력하기 위해 장터를 개설하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입니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떨어져도 극심한 소비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업체들은 재고물량 소진으로 장터 개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기업들까지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경쟁력을 잃은 일부 중소형 와인 유통업체들은 일부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신세계L&B는 와인 가격 합리화를 위해 와인 수입시장에 직접 진출했고, 이에 맞선 롯데그룹도 두산주류BG 인수를 통해 와인시장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와인업체들에게 환율은 반가운 손님이지만, 정작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또다시 어려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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