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재정위기 공포로 나흘째 급락

입력 2010-05-0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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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가 그리스 재정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로 나흘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7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전일보다 2.62% 내린 5123.02로 마감했다.또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도 3.27% 하락한 5715.09로 마쳤고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는 4.59%나 떨어진 3417.51로 마감했다.

이로써 이들 주요 지수는 4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FTSE100 지수와 DAX 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각각 8%, 7% 폭락했고 CAC40지수는 11%나 추락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주요국 지수는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로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장 마감 무렵 다시 무너지는 흐름을 보였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유럽의 다른 국가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독일, 프랑스 등의 의회가 그리스 지원 법안을 승인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에 대한 자금 지원이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재정위기가 다른 지역으로 번질 것이라는 불안감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한편, 럽 채권시장에서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국채 금리 오름세도 계속됐다.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 대비 그리스 국채 가산금리가 9.67%포인트로 치솟았고 포르투갈의 가산금리도 3.58%포인트를 기록하며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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