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위클리] ''실속파 수입세단'' 폭스바겐 파사트

입력 2010-05-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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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중형 세단 파사트입니다. 출시 이후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폭스바겐의 대표차종 가운데 하나입니다.

외부 디자인은 한눈에 강인한 느낌을 줍니다.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크롬으로 감싼 것이 전부일 정도로 기교를 부리지 않았습니다. 쉽게 질리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두터운 뒷부분은 다소 답답해 보입니다.

실내는 목재와 크롬으로 장식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합니다. 네이게이션은 시중에 나와 있는 지도를 사용했으며 아이팟을 연결해 음악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웬만한 국산차도 달고 있는 후방카메라가 장착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깁니다.

시동은 키를 돌릴 필요 없이 삽입한 뒤 누르는 방식입니다. 디젤 엔진이 장착됐지만 주의 깊게 들어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조용합니다. 진동도 가솔린 차량 못지 않습니다.

가속 페달은 조금 무겁습니다. 정지 상태나 저속주행 시에는 페달을 깊게 밟아야 합니다. 하지만 일단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밟는 대로 거침 없이 내달립니다. 2.0리터의 디젤 엔진이 넘치는 힘을 자랑합니다. 최대토크가 3,000cc급 가솔린 엔진과 비슷한 32.6kg.m으로 급가속하거나 오르막 길을 오를 때에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1리터당 15.1km에 달하는 1등급 연비를 자랑합니다.

서스펜션은 코너를 돌 때 단단하게 자세를 잡아주고 핸들은 무거운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묵직하고 안정된 주행성능이 돋보입니다.

수동기어 방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변속 충격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동 방식이어서 그런지 언덕길에서 브레이크에 발을 떼면 뒤로 많이 밀립니다. 정차시에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걸어 주는 오토 홀드 기능을 사용하면 되지만 시동을 걸 때마다 일일이 버튼을 눌러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습니다.

편의사양으로는 주차보조시스템 ''파크 어시스트''가 눈에 띕니다. 차량 앞뒤로 각각 55cm의 공간만 있으면 자동차가 알아서 평행주차를 실시합니다.

<이승필 기자>
고집스러울 만큼 보수적인 디자인이 아쉽긴 하지만 독일차의 기술력을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파사트의 강점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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