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매거진]고졸 기능직 ''구인난''

입력 2010-05-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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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채용과 고용정책 동향 살펴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한창호 기자 나왔습니다.

먼저 반가운 소식인데요. 지난 달 취업자 수가 1년 만에 40만 명 넘게 늘어났다면서요?

<기자>네, 고용 시장이 점차 나아지는 모습인데요.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 달 취업자 수가 2천392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40만 1천명 증가했습니다.

5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인데요.

농림 어업 부문에서 여전히 12만 8천명 줄었지만, 보건과 사회복지 부문에서 15만 8천명, 제조업에서 14만 5천명, 공공행정 부문에서 9만 8천명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실업자 수도 다소 줄었습니다.

지난 달 실업자 수는 93만 4천명을 기록했는데요.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100만 명을 계속 넘어선 것에 비하면 고용 사정이 그만큼 나아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업률은 3.8%, 특히 청년 실업률은 8.6%에 그쳤습니다.

다만 취직을 아예 포기한 구직 단념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3천명, 취업 준비자는 7만명 증가했습니다.

<앵커2>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대기업들이 고졸 기능직 사원을 채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면서요?

<기자>삼성LG그룹 등 대기업들이 기능직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전문계, 실업계 고등학교 500여곳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올 들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여 대기업들이 반도체와 LCD 라인 증설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상황이어서, 이 공장 라인에 투입할 현장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만 보면 올해 투자규모를 당초 5조5천억원에서 8조원 수준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LG그룹 역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제조업체들도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면서 현장 인력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앵커3>그러면 대기업들의 올해 고졸 기능직 채용 계획은 어떤가요?

<기자>먼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천명의 기능직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었지만,파주사업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1천500명을 더 채용하기로 한 상황이고요.

삼성 반도체는 올해 기능직 인력 전체 채용규모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신규 라인 건설에 따른 인력 수요와 별도로 당초 계획보다 1천명을 더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하이닉스도 상반기 고졸인력 2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 800명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입니다.

포스코도 오는 7월 광양제철소 후판공정 준공 등을 앞두고 기능직 채용 규모를 당초 300명에서 400명으로 늘리기로 했고요.

현대제철도 2008년 이후 1천여명의 기능직 사원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는 제2고로 완공을 위해 350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입니다.


<앵커4>상당히 많은 인원을 뽑네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기능직으로 들어가면 연봉이나 복지 등 대우가 어떠한지 가장 궁금한데요?

<기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반도체나 LCD 관련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면 일단 월 기본급 100여만원에 시급을 기준으로 잔업수당 특근수당 등을 더하면 연 2천500만원에서 2천800만원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 기숙사 입주를 원할 경우 숙식이 무료로 제공되고요.

사원으로 입사해 4~6년이 지나면 기사로 승진이 가능한데요. 직급별로 연봉이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까지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또, 재직중에 학사나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 급여 기준 자체도 상향 조정되는데요.

이 때문에 삼성이나 LG, 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사내 대학이나 주변 대학과의 협력시스템을 통해 기능직 사원들의 전문대 진학이나 4년제 대학 편입 등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앵커5>대기업들이 고등학교를 돌며 채용을 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요? 왜 그런거죠?

<기자>기업들이 고교 졸업생들에 대한 구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문계고 학생들 중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의외로 많지 않은 상황인데요.

현재 전문계고에 재학 중인 3학년생은 총 16만여명 정도됩니다. 이 가운데 예체능계를 제외한 숫자는 13만~14만명으로 추산되고요.

여기에 최근 전문계고의 대학진학률이 75%를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취업이 가능한 학생은 3만~4만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여기에 남학생의 경우 군필 문제등도 있고 해서 기업들이 채용할 수 있는 인력 풀은 2만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결국 기업들이 부족한 인력 일부를 전문대 졸업자 중에서 채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6>대기업들도 고졸 기능직 채용이 예전 같지 않다면 중소기업들은 더 심각할 것 같네요?

<기자>보통 대기업들이 9월 정도부터 기능직 고졸 채용을 시작했는데 올해에는 지난 3월부터 기능직 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는데요.

대기업들이 대부분 싹쓸이로 고졸 기능직을 채용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소기업들의 구인난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대기업 복수합격을 통보받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소기업들의 채용 여지는 더욱더 좁아지는 모습입니다.

<한국직업방송 / WWW.WORK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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