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11.80원(1.03%) 내린 11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증시 급등과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하며 7.80원 내린 1136.00원으로 시작한 뒤 낙폭이 확대되며 1130원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존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망치를 상회한 가운데 스페인 정부가 공무원 임금 삭감 등을 골자로 하는 추가 재정 긴축안을 발표한 점 등이 유로존에 대한 위기감을 완화시키면서 국제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국내외 주가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된 데다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따른 불안감도 점차 완화해 외환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유로화 가치가 여전히 낮은데다, 외국인의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 등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하락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전날 북한 관련 재료나 모건스탠리 검찰 수사설로 환율이 급등했던 만큼 아직 시장에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다"면서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이 연출되고 있어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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