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르네상스 도래

입력 2010-05-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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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업종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대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같은 현대차그룹 3인방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관련업체의 주가까지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오늘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금융위기 직후에 바닥을 찍었던 3인방의 주가는 그로부터 1년 반만에 300~450%까지 폭등했습니다.

3사의 시가총액만 63조원으로 불어나면서 재계 2위의 면모를 굳혔습니다.

이같은 주가호조는 실적개선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경쟁사의 부진을 틈타 신차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경쟁사의 반격과 환율하락으로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도 뒤로 하면서 그야말로 자동차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미국시장에서 양사는 경쟁사에 비해 낮은 판매 인센티브에도 불구하고 쏘나타와 쏘렌토R 등 신차효과로 여전히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 같은 신흥시장에서도 올해 사상 최대의 판매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는 540만대였지만 목표를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영향으로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뿐만아니라 그린카와 스마트카 같은 차세대 자동차와 연관된 기업들까지 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물론 장애물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7월부터 시작되는 타임오프제와 관련해 노조와 갈등을 빚을 경우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에서 선진기업과 비교해 기술력과 연구개발에서 뒤지고 있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하지만 한국 자동차산업의 업그레이드된 기초체력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자동차 업계의 선전이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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