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돌풍..''아우의 반란''

입력 2010-05-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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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아자동차가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현대자동차의 지위를 넘보고 있습니다.

중형세단 K5는 쏘나타를 위협하고 있고 스포티지R과 K7은 판매 실적에서 경쟁차종을 제쳤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초 사전계약이 시작된 이후 오늘까지 기아차 K5의 계약 물량은 1만4천6백여 대에 달합니다.

이전 모델인 로체가 지난해 기록한 판매실적의 세 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반면에 현대차 쏘나타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만1천1백여 대가 팔려 판매량이 한 달 만에 24%나 급감했습니다.

업계에선 K5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3월 출시된 스포티지R은 투싼ix를 아예 제쳤습니다.

월평균 4천4백여 대가 계약돼 투싼ix보다 한 달에 560대 더 많은 계약고를 올린 것입니다.

K7도 준대형 세단의 절대강자 그랜저를 꺾는 이변을 낳았습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그랜저보다 2천여 대 더 많은 1만9천2백여 대가 팔렸습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리어램프로 이어지는 고유 디자인을 정립하고 K7과 K5 등 수입차가 주로 쓰는 방식으로 모델의 이름을 지어 세련되고 고급스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입니다.

<전화 인터뷰>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
"디자인 경영을 기치로 내세워서 지금 2년 정도 지났는데 그 부분에서 브랜드 컨셉트가 소비자들에게 잘 먹혀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이후 한 달 동안 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0.5%p 오른 반면 현대차는 점유율이 3%p 넘게 빠지는 등 기아차의 선전과 현대차의 부진은 점유율에서도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하반기에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 베르나 등 신차를 대거 출시할 예정이어서 한지붕 아래 형과 아우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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