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무역 경쟁력이 전세계 125개 국 가운데 27위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0년 무역 가능 지수(GETI:Global Enabling Trade Index)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7점 만점에 평균 4.7점을 받아 27위를 기록, 전년에 비해 한 단계 하락했다.
무역가능지수는 개별 경제가 상품의 국경간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 관련서비스를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무역환경 관련 경쟁력 지수다.
시장접근과 국경 행정(border administration), 교통.통신 인프라, 기업 환경 등 네가지 분야별 지수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는 교통.통신 인프라(15위)와 국경행정(24위) 등 2개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관세율 등 시장접근(111위)과 기업환경(44위) 등 다른 부문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25개 국 가운데 1위와 2위는 전년에 이어 올해도 싱가포르와 홍콩이 차지했다.
이후 15위까지는 덴마크(3위)와 스웨덴(4위), 스위스(5위) 등 유럽 선진국들이 대부분 포진했고, 미국과 일본은 각각 19위와 25위를 기록했다.
선발 개도국으로 분류되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은 중국(48위), 인도(84위), 브라질(87위), 러시아(114위) 등 전반적으로 낮은 등위를 기록, 급속한 경제 성장에 비해 무역 개방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WEF의 무역가능지수는 지난 2008년 처음 발표됐으며, 올해가 3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