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9.1%로 전년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카드사의 자산 규모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손실에 대비한 자본 여력이 많아 자본 적정성이 양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당국은 보통 8%를 기준비율로 설정하고 있다.
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99년에는 6.3%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2년 12.4%에 이르렀다가 카드 대란이 발생한 2003년에는 -5.5%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2004년 9.8%로 회복한 데 이어 2005년 19.0%, 2006년 24.4%, 2007년 26.0%로 높아졌다. 2008년에는 국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23.9%로 하락했다.
2006년 이후에 이 비율이 20%를 웃돈 것은 자산보다 자기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자기자본 적립 기준을 강화하고 카드사들도 꾸준히 자본을 확충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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