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유럽 불안 확산 ''급락''..다우 3.6%↓

입력 2010-05-2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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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와 고용지표 악화로 뉴욕 증시가 또 다시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럽 각국이 위기대응을 놓고 불협화음을 빚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별로 4% 내외로 큰 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전날 종가 보다 376.36포인트(3.6%) 하락한 1만68.0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43.46포인트(3.9%) 내린 1071.5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94.36포인트(4.11%) 하락한 2204.0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별다른 악재는 없었지만 유럽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점증하면서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독일이 국채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프랑스가 이 조치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유로존의 두 대형 국가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오전까지 약세를 지속해 증시를 압박하던 유로화는 오후 들어 반등하면서 주가 낙폭을 줄이는 듯 했지만 기본적으로 유로존이 재정위기를 잘 헤쳐나가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는 가시지 않아 결국 장중 최저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4주 연속 하락하던 미국 주간 신규 실업자 수도 예상을 뒤엎고 2만5천명이나 증가해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국의 실업자 증가는 유럽 위기 확산과 맞물리면서 경기회복이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 위축으로 주가는 앞으로 20% 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해 증시 하갈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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