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21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가 부도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사흘째 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0.20% 내린 5,062.93포인트,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 지수는 0.71% 떨어진 5,826.06포인트,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는 0.05% 내린 3,430.74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FTSE100 지수는 5,053.70 포인트로 출발한 뒤 하락을 거듭하며 한때 4,97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FTSE100 지수가 5,000 포인트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 사이에는 유럽연합 국가들이 유로존의 국가 부도 위기를 다루는 데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확산됐다.
독일 의회가 7천50억 유로 규모의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을 최종 승인하고 유럽재무장관 회의에서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장 후반에 전해지면서 오전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유럽중앙은행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이날 오후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화는 위험에 빠지지 않았고 믿을 만하다"고 강조해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