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유럽 불안 속 ''반등 시도'' 전망

입력 2010-05-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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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에 100포인트 가까이 지수가 급락한 만큼 다음 주 국내 증시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유럽의 재정 리스크 추이에 따라 시장이 언제든 출렁거릴 수 있다며 당분간 경계심을 갖고 시장 접근은 나중으로 미루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21일 미국 뉴욕증시는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유럽 주요 증시는 유로지역 국가 부도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사흘째 약세를 보였다.

유로지역 동향과 함께 미중 경제전략회의와 위안화 절상 여부가 주목할 만한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단기에 하락폭이 컸고, 낙폭의 배경이 주로 심리적인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단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천안함 사태는 충분히 익숙해진 악재이고, 유럽 각국이 추가적인 재정 긴축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어 유럽 재정 리스크와 관련한 시장 심리도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공격적인 접근보다는 시장 심리의 안정과 증시 하락세의 진정부터 확인하고 나서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이번 지수 하락이 정치적인 부분과 지정학적 위험을 일정 수준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으로 반등 시점이 무르익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현재 진행되는 악재 대부분이 진행과정을 예측하기 어려운 해외발(發)이라는 점에서 지수의 변동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그동안 시장 주도주의 조정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대우증권 선승수 연구원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접근보다는 시장 심리와 하락세 진정부터 확인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현지시각 24일로 예정된 미.중 경제전략회의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듯하며 위안화 절상 수혜주에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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