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과의 비상금융 합동대책반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남유럽 금융위기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되고 있고 최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금융시장에 다소나마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천안함 관련 리스크는 이미 국제사회가 예상한 방향으로 조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에 그 영향은 일시적.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일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이 없는 아시아 금융시장도 전반적인 변동성을 보인 것은 천안함 사건이 아니라 남유럽 사태로 인한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재정건전성이나 금융기관 건전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기초체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 충격 흡수능력이 과거 리먼 사태보다 훨씬 더 개선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유럽 위기로 인한 국제시장 변동성이 장기화되고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며 "어느 때보다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예상되는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상황에 맞춰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