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지주사에 힘싣는다

입력 2010-05-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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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금융지주사 경영진과 정례적으로 만남을 갖기로 했습니다. 원활한 의견교환을 위해서라는데 아무래도 금융지주사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 같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와 소통을 강화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25일) 아침 하나금융지주 경영진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금융권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금감원에서는 감독서비스 총괄본부 이장영 본부장을 비롯한 실국장들이, 하나금융지주에서는 김종열 사장과 임원진이 참석했습니다.

금감원이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식 전체 금융지주사 임원진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 적은 있지만 회사별로 CEO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금감원 관계자
"금융지주사와 감독당국간 금융시장 감독 현안에 대한 의견교환을 통해 상호 이해를 넓히기 위한 취지다. 지난해까지는 이런 간담회가 전체 지주회사 임원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위해 지주회사별로 의견 교환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금융권내 지주사는 설립 본인가를 앞둔 씨티금융지주를 포함해 모두 8곳입니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달 금융지주사 경영진과 회동을 정례화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일각에선 우리금융 민영화를 앞두고 감독당국이 사전 정지작업에 나선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첫 간담회 상대를 하나금융으로 정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종합검사 대상이 아니어서 대화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정부가 비은행부문 육성 등 금융지주사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의 이번 방침이 금융지주사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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