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과 소니 하워드 스트링어 회장이 만찬회동을 가졌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24일 오후 6시30분부터 약 2시간30분 동안 그룹 영빈관인 한남동 승지원에서 스트링어 회장 일행과 만찬회동을 갖고 양사 간 협력관계를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양사의 합작법인인 S-LCD 출범 6주년을 맞아 그간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소니는 2004년 7월부터 충남 아산 탕정에 합작법인인 S-LCD를 출범하고 LCD 패널을 공동 생산하고 있다.
만찬에는 소니 측에서 스트링어 회장 외에 TV.카메라 등 소비자 제품과 반도체 부품 조달 업무를맡고 있는 요시오카 히로시 부사장이 참석했고 삼성전자에서는 최지성 사장과 이재용 최고운영책임자(COO), 장원기 LCD 사업부장 등이 배석했다.
삼성 관계자는 "어제 만찬회동은 우리(삼성)가 초청해 마련된 자리"라며 "우리가 손님을 모시는 입장이라 손님의 입장을 배려하는 것이 예의인데, 소니 측에서는 이번 회동이 언론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입장이 난처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만찬회동은 식사나 한 번 하자는 성격의 자리이기 때문에 LCD 공급 확대 요청 등 구체적인 사업 현안에 대한 얘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