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70원를 돌파하자 "환율 상승폭이 예상보다 상당히 크다"며 "지켜보고 있으며 필요하면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상승에는 최근 스페인 중앙은행이 부실 금융기관을 인수하기로 한 점이 악재로 작용하는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도 "현재 환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환율의 쏠림 현상이 바람직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외환당국의 이같은 입장은 쏠림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환율 추가 급등시 1,300원선을 넘지 못하도록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환당국은 이같은 환율 급등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남유럽발 위기에 천안함 사태 등으로 환율이 요동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틀이 튼튼하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지나면 다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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