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9개월만에 1250원선 ''폭등''

입력 2010-05-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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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270원대 중반까지 치솟은 뒤 1250원에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의 불안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35원 이상 폭등하면서 1250원선까지 올라섰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어제보다 9원50전 오른 1224원에 시작해 35원50전 오른 12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250원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만입니다.

스페인발 금융 문제 등으로 상승세로 출발한 환율은 북한의 전투준비태세 돌입 소식으로 장중 1277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인터뷰>송재혁 SK증권 투자전략/외환 연구원
"유럽사태가 아직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에서는 천안함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월말이라는 요인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근래 찾아보기 힘든 큰 폭의 상승을 겪었다. "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가 겹친 만큼 당분간 환율의 변동폭은 확대될 것이라며 상단 또한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일시적인 요인인 만큼 상승폭은 어느 정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동하 교보증권 시황/투자전략 연구원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유럽발 재정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 지정학적 이슈가 단기적 이벤트로 그쳤고 정부의 개입의지를 고려할 때 현재와 같은 급등세는 향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외환시장이 요동치자 한국은행은 오후 2시부터 통화금융대책반을 소집해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한은은 오늘 회의에서 주식과 채권, 외환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시장 개입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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