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보루'' 대북 송전

입력 2010-05-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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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대통령은 남북교류 중단 선언을 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군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하며 남북이 극한 대립에 치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성공단은 현 체재를 유지하고 개성공단에 보내는 전력도 당분간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대북 전력공급을 마지막 보루로 삼고 신중한 입장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한 해, 매 시간마다 11만2천692MW의 전기가 북한으로 송전됐습니다.

2007년 준공된 송병전설비를 통해 남쪽에서 생산된 전기가 경기도 문산변전소에서 개성공단 평화변전소까지 15만 4천볼트의 철탑선로를 거쳐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공급된 것입니다.

당시 정부는 앞으로 개성공단 확장을 염두에 두고 10만KW 규모의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확보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천안함 사태 여파로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처하면서 어느 때보다 개성공단의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우선 정부는 개성공단의 특수성을 감안해 다른 경제협력을 중단하는 것과 달리 예외로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개성공단 전력 공급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전화인터뷰> 지식경제부 관계자
"단전이 되면 아무것도 동작이 안 돼서… 그거는 지금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9년 대북 송전에 들어간 비용은 135억원. 그 중 33억원 손실을 봤습니다.
손실을 보면서도 대북 송전을 지속해왔던 것은 전력 공급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의미 때문입니다.

통행, 통관, 통신. 남북 관계를 이어주는 3통이 중단되더라도 송전이 계속된다면 개성공단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남아있음을 뜻합니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개성공단을 철수하더라도 전력 공급은 하나의 카드로 삼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남북이 ''강대강'' 대결로 치닫게 되면서, 전력망이 대북관계의 바로미터가 되는 만큼 추이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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