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모바일 쇼핑 ''고민''

입력 2010-05-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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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쇼핑업계에도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떠오르는 모바일 쇼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업체들이 앞다퉈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한편, TV홈쇼핑의 장점을 잃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홈쇼핑업체들이 모바일 쇼핑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GS샵이 지난 3월 26일 모바일웹을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도 일주일도 안돼 모바일 웹을 열었습니다.

4월 들어서는 어플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CJ오쇼핑이 아이폰 어플을 출시하자 GS샵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어플을 출시했고 뒤이어 현대홈쇼핑이 안드로이폰 어플을 내놨습니다.

업계가 앞다퉈 모바일 쇼핑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GS샵 관계자
"5년 정도 안에는 인터넷쇼핑과 비슷한 수준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이 자리잡는데 10년 이상 걸렸는데 모바일 쇼핑은 5년 정도면…"

GS샵의 어플 다운로드수는 1만5천건에 달하고 모바일웹 방문자수는 하루 평균 6천명에서 7천명에 달합니다. 현대홈쇼핑도 하루 평균 5천명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모바일쇼핑이 잠재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판단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TV홈쇼핑의 장점은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 모바일 쇼핑상에서도 동영상 설명이 가능해야 TV홈쇼핑의 장점을 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3G망에서의 동영상 재생은 고가의 데이터요금이 부과돼 고객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일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고가의 제품들을 모바일 쇼핑에서 판매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현재 모바일에서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한 범위는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30만원 이내입니다.
30만원 이상의 제품에 대해서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홈쇼핑업체들이 야심차게 모바일로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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