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지주사 체제 전환

입력 2010-05-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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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씨티은행이 국내에서 여덟 번째로 금융지주사 인가를 받았습니다. 당장 사업 다각화 보다는 자회사간 시너지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합니다.

금융당국은 오늘(26일) 오후 금융위원회를 열고 한국씨티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본인가안을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총 자산 55조원 규모의 한국씨티금융지주(가칭)는 은행과 캐피탈, 판매서비스 등 소매금융사를 자회사로, 신용정보사를 손자회사로 두게 됩니다.

지난해 지주사로 전환한 SC제일금융지주에 이어 외국계로는 두 번째, 전체 금융사로서는 여덟 번째 지주사입니다.

<인터뷰> 한국씨티은행 관계자
"그룹 시너지를 확대하고 향후 씨티그룹의 국내 영업 확장에 대응하고 다양한 금융상품과 씨티그룹의 금융 지주회사 경영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해서 지주사 설립을 추진했다."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의 성공적인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장기적으로 보험과 증권,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다만 이번 지주사 전환이 당장은 외형 확대보다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씨티금융그룹 본사 차원의 실탄이 부족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지주사 전환은 국내 금융지주회사처럼 외형을 키우거나 여러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측면보다는 고객 정보의 공유라는 부분이 가장 큰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국내 금융사 인수에 관심을 보인 SC제일금융과는 달리 씨티은행은 올해 초 향후 2년동안 M&A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대신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판매 전문 회사 업무를 현행 대출 중심에서 전 금융상품으로 확대하는 등 기존 자회사 영업 강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씨티금융지주는 다음달 1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임과 이사회 의장 분리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금융지주 회장으로는 하영구 현 씨티은행장의 겸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WOW-TV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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