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최근 약세에 대한 반발매수가 일어 오름세로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유로화 가치가 더 하락하면서 시장 비관론이 힘을 얻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9.30포인트, 0.69% 하락한 9974.4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월10일 이후 100여일 만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08포인트, 0.57% 내린 1067.95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195.88로 15.07포인트, 0.68% 떨어졌다.
이날 시장은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에 단기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로 시작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4월 내구재 주문 실적이 1천939억달러로 전월에 비해 2.9% 증가, 시장 예측치 1.3%를 웃돌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한 점도 증시분위기를 밝게했다.
하지만 오후에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유로화 채권을 더 보유하는 것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금융주와 기술주가 주가하락을 선도하자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됐다.
유로화는 1.22달러 선이 깨지면서 가치가 더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